웨어러블-태블릿 시장도 中 약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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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핏비트 꺾고 웨어러블 1위
화웨이, 태블릿 3위… 삼성 맹추격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과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약진하면서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 샤오미(小米)가 2분기(4∼6월)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37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17.1%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출하량이 70만 대 늘었고, 점유율은 2.1%포인트 상승했다.

샤오미의 1위 등극은 ‘미밴드’ 시리즈의 인기 덕분이다. 이 제품은 심장박동 및 걸음수 측정, 진동 알림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단순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피트니스 트래커’ 분야의 대표상품이다.

2위는 미국 ‘핏비트’(15.7%), 3위는 미국 ‘애플’(13.0%)이었다. 핏비트는 1분기(1∼3월)에 비해 점유율이 다소 올랐지만 샤오미의 성장세에 1위를 내줬다. SA는 “2분기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중국의 중저가 피트니스 밴드 수요와 미국의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수요가 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성장했다”고 밝혔다.

태블릿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강세다. 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태블릿 출하량 3위인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출하량이 1년 만에 47.1% 늘었다. 지난해 210만 대에서 올해 300만 대가 된 것이다. 2위인 삼성전자의 600만 대와 아직 격차가 있긴 하지만 삼성전자가 제자리걸음을 한 탓에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출하량이 0.08% 줄었다. 반면 1위 애플은 세계적인 태블릿 시장 침체기에서도 저가 아이패드가 인기를 끌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 성장했다. 출하량은 1140만 대다.

2분기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3790만 대를 기록해 3.4% 감소했다. 하지만 화웨이 제품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우며 이런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음 주 KT가 화웨이 ‘M3’ 제품을 기반으로 한 ‘Be Y(비와이) 패드 2’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웨어러블#태블릿#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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