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대장 집 냉장고만 10대…과일 썩어 버려도 공관병엔 안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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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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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부인의 갑질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2일 박찬주 대장도 공범관계가 성립된다면서 “부부가 함께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태훈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은 그냥 엽기적이고 좀 잘못됐으니까 옷을 벗겨라,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명백하게 형사처벌 사안”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소장은 “박찬주 대장 부부가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직권을 남용해서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했으니 형법상 직권남용죄가 성립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인은 장군이 아닌데 어떻게 직권남용이냐’고 얘기하는데, 남편의 권한을 일부 사용하면서 남편이 권한을 사용하는 데 암묵적인 동의와 묵인을 했기 때문에 공범관계가 성립이 된다.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한 거하고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소장은 “(박찬주 대장 부부가) 공관병들에게 과일 한쪽도 못 먹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일이 통상적으로 많이 들여오면 좀 공관병한테 주고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물으며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같이 있는 공관병들은 과일 한쪽도 못 먹게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게 너무 많으니까 (공관병이) 과일을 빨리 소진시키기 위해 과일을 많이 깎아오면 과일을 많이 깎아왔다고 막 뭐라고 했다”면서 “그러고는 남은 거를 못 먹게 하니까 버리면 버렸다고 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찬주 대장 부부의 냉장고가) 10대”라면서 “이 정도면 호더(hoarder·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일종의 강박장애를 겪는 사람) 수준이다. 그게 빨리 소진 안 되니까 냉장고에 아무리 넣어도 썩는다. 썩으면 그것 가지고 과일을 집어던진다. 제가 봤을 때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제2작전사령부 무열대는 모과가 많이 열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 모과 누구 거냐. 국가 소유물이다. 우리가 길거리에 있는 은행도 못 따게 하지 않느냐”고 물으며 “개인 소유가 아닌데 이 것을 100개 넘게 따게 해서 모과청을 만들게 한다. 그 모과 100개를 썰다 보면 손이 다 헐고 짓무른다. 그걸 보관했다가 손님 오면 선물 주고, 자기들 먹고 한다”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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