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비리’ 서남대, 결국 폐교 수순 밟는다…서울시립대·삼육대 인수안 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일 2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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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가 1000억 원대 교비를 횡령한 사건으로 사학비리와 부실대학의 대명사로 불리는 서남대가 결국 폐교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이 폐교되면 학생들은 인근 대학으로 편입되게 된다. 특히 관심을 받은 서남대 의대 정원은 전북대와 원광대 등이 나눠가질 것으로 보인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 상반기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인수안)을 모두 반려하기로 하고 이를 2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두 대학이 서남대의 재정 정상화와 교육의 질 제고 대책은 내놓지 않은 채 의대 가져가기에만 관심을 보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시도가 모두 실패하면서 교육계에서는 서남대가 결국 폐교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폐교 결정이 되면 재학생들은 전공에 따라 인근 대학에 편입하게 된다. 의대 정원은 같은 전북지역 내의 전북대나 원광대 등이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서남대는 2012년 이홍하 당시 이사장이 교비 10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재정 상황이 악화된 뒤로 신입생 충원율은 50% 이하로 떨어졌고 정상화 방안마저 표류하면서 줄곧 폐교설이 돌았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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