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국가별 마케팅 특성화… 올해 24조원 수주 계획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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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의 금자탑을 달성했다.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주는 지난해보다 7.1% 상승한 21조2295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올해도 수익성 중심 경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24조3000억 원의 수주를 거둬 19조 원의 매출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짰다.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경쟁입찰에서도 수익성이 담보되는 양질의 일감이 아니면 수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특정 사업 및 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하는 게 현대건설의 장점이다.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위험에 적게 노출되려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필수다. 이를 위해 해외 부문에서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을 중심으로 국가별 특성화 마케팅 전략을 짠 후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 역량을 집중했던 중동시장에서 벗어나 우즈베키스탄 탈라마잔 발전소,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크루스 정유공장 고도화 패키지, 칠레 차카오 교량 등을 수주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해외건설 사업의 흐름은 단순 시공에서 탈피해 금융주선공사, 개발사업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건설시장의 변화에 따라 기존 도급 위주의 수주 패턴에서 벗어나 금융주선공사, 개발사업, 현지 네트워크 강화 등 수주 방식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방향으로 ‘스마트(SMART)’를 내세우고 있다. ‘S·M·A·R·T’의 S는 스피드(Speed)로 세계 각국의 대기업들 간 치열한 속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미다. M은 체계적인 관리(Measurable)를, A와 R는 달성 가능한(Attainable)과 현실화(Realize)를 뜻한다. 마지막으로 T는 안전을 위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것(Timeless)이다.

정 사장은 “스마트 경영을 정착시켜 건설산업에 대한 부정적 평판과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다시 한 번 비약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현대#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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