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백화점 ‘고객 유치경쟁 2라운드’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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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4월 14일 아웃렛 개장
명품매장 설치-음악회-전시회 등 롯데-신세계 등 고객 모시기 경쟁
30일부터 최대 80% 봄세일 돌입

29일 대구 동구 대백아웃렛이 다음 달 개점을 앞두고 야간 경관조명 점검에 한창이다. 대구백화점 제공
29일 대구 동구 대백아웃렛이 다음 달 개점을 앞두고 야간 경관조명 점검에 한창이다.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이 다음 달 14일 동구 신천동 옛 귀빈예식장 터에 대백아웃렛을 열면서 대구지역 백화점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대구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이 대구에 진출한 뒤 차별화한 매장 만들기에 진력하고 있다.

대백아웃렛은 도시의 관문을 표현하는 디자인의 지하 6층, 지상 8층 건물로 연면적 7만1964m² 규모로 차렸다. 외벽은 섬유패션도시 대구를 상징한다. 상층은 투명유리로 꾸미고 2, 6, 7층에 발코니 카페와 테라스(쉼터)를 설치했다.

매장은 인테리어와 전자 및 주방용품의 비중을 높였다. 1∼3층은 고급 여성패션과 화장품 핸드백, 4∼6층은 남성 및 스포츠용품, 7층은 주방 및 생활용품 매장이 들어선다. 8층에 전국 유명 맛집을 모았다. 9층은 휴식공간으로 옥상정원과 어린이 체험시설, 창의력을 키우는 놀이카페가 들어선다. 다음 달 13일 사전 오픈 행사를 연다. 박병준 대표는 “쇼핑, 외식, 여가, 문화생활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아웃렛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롯데 현대 신세계가 진출한 이상 외형적 경쟁은 어렵다고 판단한 뒤 2년간 준비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아웃렛을 계기로 개성과 감성을 보여주는 백화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대구의 근대사와 함께한 대백(대구백화점)을 추억하는 행사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명품 쇼핑객 유치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최근 지하 1층에 해외 명품 3개 브랜드 매장을 열었다. 이탈리아 명품 다미아니 그룹이 보유한 220년 전통의 시계 및 보석 매장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다이아몬드 매장과 2월 일본 다이아몬드 매장에 이은 것이다. 다음 달에는 1층에 해외 명품시계 전문관 타임밸리를 선보인다. 백화점 관계자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명품 고객층의 소비 경향을 분석해 매장 구조를 바꿨다”고 말했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개점 이후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절반가량은 대구 밖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손님들이어서 고객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자평한다. 백화점에 복합환승센터가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체험 및 볼거리가 많은 점이 효과를 봤다고 신세계 측은 분석한다. 30일 개점 100일 축하 공연에는 초청 가수 음악회를 열고 다음 달 25일까지 세계적 예술가의 작품 전시회를 연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삼성 라이온즈 매장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지역 백화점들은 30일부터 18, 19일간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봄 세일 행사를 연다. 업계는 올해 첫 세일 성적이 향후 유통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백화점#대백아웃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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