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세월호 거치 앞두고 ‘축제’ 대신 ‘추모’ 검토 중…“지원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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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7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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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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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배수 작업 등을 마친 후 오는 30일 전후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는 것과 관련, 전남 목포시가 지역 축제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목포시는 27일 세월호의 목포신항 내 철재부두 거치를 앞두고 지역 축제인 ‘꽃피는 유달산 축제’ 취소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올해 21번째를 맞는 목포의 대표적인 봄 축제로 4월 8~9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목포시는 유달산 축제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28일 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축제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목포시는 시청사에 대형 추모 현수막을 설치했으며, 추모 배지와 차량용 스티커 등을 제작해 모든 공직자들 및 시민·추모객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시민들과 추모객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에는 추모 현수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목포시민단체인 목포시새마을부녀회·바르게살기운동목포시협의회 등도 추모객·방문객 안내 활동 등을 펼쳐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쓴다.

앞서 목포시는 지난 23일 철재부두에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 등의 용도로 사용될 컨테이너 55동에 대해 가설건축물 설치를 허가했으며, 16개 부서로 구성된 세월호지원본부를 발족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많은 추모객이 목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의 바르고 친절한 자세로 유가족과 추모객 등을 맞이할 것”이라며“목포신항 기반시설 설치작업도 들어갔고,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7일 “현재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 작업을 진행하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30일 전후 이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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