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깬 시리아…침대 축구 경계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7일 05시 45분


지난해 시리아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해 시리아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6경기 2실점 단단한 수비…역습도 위협적

시리아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2승2무2패, 승점 8로 4위에 올라있다. 최종예선에 돌입하기 직전에는 최하위 후보로 꼽혔지만, 만만지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23일에는 조 3위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 9)을 1-0으로 꺾으면서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 한국(3승1무2패·승점 10)과의 간격을 바짝 좁혔다.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최종예선 홈경기를 모두 말레이시아에서 중립경기로 치르고 있는데, 3경기에서 1승2무로 무패다.

가장 눈부신 부분은 수비력이다. 최종예선 6경기에서 2골만을 내줬다. 지난해 9월 한국전, 10월 중국전, 11월 이란전, 올해 3월 우즈벡전까지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중국전에선 원정임에도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과 이란을 상대로는 0-0으로 비겼다.

그렇다고 시리아가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도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우즈벡과의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볼 점유율에선 다소 밀렸지만, 슈팅수는 더 많았다. 상대를 경기 막판까지 괴롭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낚는 집념도 드러냈다.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23일 중국 원정에서 0-1로 일격을 당한 한국으로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지난해 9월 첫 대결을 복기하면 공격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려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수비력이 뛰어난 시리아의 골문을 어떻게든 열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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