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름 ‘시끌’…“주작? 피도 없는 사람”vs“샤머니즘 욕하더니”vs“왜 서로 까기 바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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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3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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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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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참사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23일 온라인에서 ‘세월호 구름’ 사진이 화제가 됐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주에서 포착된 것’이라는 글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색 리본 모양을 연상시키는 구름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하늘 위에 선명한 리본 모양의 구름이 떠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은 즉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며 확산됐고, 누리꾼들은 사진의 조작 여부와 의미 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네이버 아이디 ‘jams****’는 “우연이겠지만…. 우리가 그렇게 해석하면서 본 거겠지만…. 왠지 눈물이 핑~~도네”, ‘jebi****’ “눈물이 나네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good****’ “자꾸 눈물이 나려하네요!! 아이들이 천사가 되어 구름을 만들었나보네요”라며 ‘세월호 리본 구름’에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면 “순진한 양반들 많네. 비행기 지나간 자리구먼. 저게 자연현상이란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냐. 세상 참 단순하게 산다”(mypc****), “구름이 아니라 비행기가 만든 거 같은데”(qhrh****)라며 냉철한 의견을 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구름보고 하늘의 뜻 운운하는 분들이 박근혜 보고 샤머니즘이라고 욕했던 분들 맞죠?”(binz****), “참나 박근혜가 굿을 하니 미신을 믿는다니 별 난리부르스 치던 인간들이 구름 모양이 어떠니 저떠니”(4501****), “하늘이 세월호 가라앉을 때는 뭐하고 있었대냐?”(dlek****), “박근혜랑 최태민일가는 샤머니즘이고 21세기 맞냐며 신명나게 욕하던 것들이 세월호 리본 구름은 하늘의 뜻이라고 하네. 하여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오지는 건 알아줘야돼”(yhle****)라며 ‘세월호 구름’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나아가 “주작이다” “합성이다” “감성팔이다”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주작 날조라고 선동하는 놈들은 뇌도 없고 심장도 없고 피도 없고 그냥 시체임”(theo****)라며 반발하는 의견들도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구름’의 조작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세월호의 무사 인양과 미수습자들의 온전한 수습을 기리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는 글들이 많은 공감을 샀다.

‘chlo****’는 “조작이면 어떻고 합성이면 어떤가? 구름 하나 조작해서 누가 큰 이익을 얻는 것도 아닌데. 간절한 마음만큼은 진실인데. 그냥 무사히 끝나길 같이 기원해주면 될 걸. 참 못돼먹었다”라고 꼬집었으며, ‘zadg****’도 “캠트레일이다, 조작, 합성이다 말이 많지만 저걸 보며 그저 아이들이 한시라도 빨리 차가운 물속에서 따뜻한 부모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들어 응원하는것 뿐인데 꼭 무지하네, 음모론이네 이런 말을 지금 이 시점에 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고 지적했다.

또한 “비행기니 자연현상이니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바라보는 마음의 의미가 중요한 거지. 선동이니 주작이니 하는 사람들은 심사가 비비 꼬여서 세상 어떻게 살아가시는지”(haei****), “왜 다들 서로 까기 바빠요, 그냥 세월호 인양 무사히 성공했으면 좋겠다 하면 되지”(love****), “조작이든 합성이든 무사 인양을 바라는 마음에 한 것 일텐데 뭘 그리 따지신담. 진짜 인생 피곤하게들 사시네”(wjsw****)라는 의견들도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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