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검찰 조사, 추미애 “檢, 이례적 황제조사 눈살…엄정 잣대로 사법처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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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2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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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돌직구쇼’ 캡처
사진=채널A ‘돌직구쇼’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22일 오전 귀가한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수사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그 어떤 사과와 반성의 말 한마디도 없었다”며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13건이나 되는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을 감안하면 실망스럽고 유감스러운 태도”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 걱정과 안타까움은 아랑곳 않고 오로지 혐의를 부인하고 구속만 면해보려고 하는 생각이라면 더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 대표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방식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이미 청와대와 자택 압수수색을 스스로 포기했고 6만쪽에 이르는 특검 자료를 단 며칠 만에 검토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며 “영상녹화를 사실상 알아서 생략하고 특별 휴게실 마련 등 이례적인 황제조사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검찰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사법처리할지 온 국민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구속 여부를 두고 정치적 유불리 따지는 목소리도 있다. 역풍이니 보수층 결집이니 자의적 판단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다”며 “검찰은 정치권의 정치적, 정무적 판단에 절대로 휘둘려서는 안 된다. 오직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잣대로 사법처리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35분쯤부터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은 다음날 22일 오전 6시 55쯤 조사를 마쳤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비교적 협조적인 자세로 조사에 임했으나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를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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