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 한반도 상시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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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중대급 운용병력 포진… 北 지휘시설-전차 등 타격 가능


조종사 등 인명피해 없이 김정은 등 북한 지휘부와 관련 시설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격형 무인기가 한반도에 처음으로 상시 배치된다.

주한미군은 공격형 무인기 ‘그레이 이글(Gray Eagle·MQ-1C)’과 이를 운용할 중대급 병력을 군산 미 공군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체적인 배치 대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1개 중대가 운용하는 그레이 이글은 12대로 알려져 있다.

그레이 이글은 북한 지휘부 시설을 1m 오차로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20kg급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4발을 장착할 수 있다. 8km 떨어진 거리에서 8kg의 고폭약 탄두로 적 전차와 장갑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미사일 4발도 장착 가능하다. 적외선 카메라 등 감시 장비를 탑재하고 최대 8.8km 상공에서 30시간가량, 최고 시속 280km로 비행할 수 있는 정찰 능력도 갖추고 있어 대북 감시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은 정찰형 무인기인 이스라엘제 ‘헤론’, 국산 ‘송골매’ 등을 운용 중이다. 자폭형 무인기인 이스라엘제 ‘하피’도 운용 중이지만 그레이 이글처럼 무기를 장착하고 직접 공격할 수 있는 공격형 무인기는 없다. 차기 군단급 무인기 개발 사업의 하나로 공격형 무인기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2020년대 중반은 돼야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도 섀도(RQ-7B), 레이븐(RQ-11B) 등 정찰형 무인기만 운영해 왔다.

군 관계자는 “그레이 이글이 실전 운용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해안포 기지를 시찰하는 김정은을 아군 인명피해 없이 공격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북한 지휘부의 공포심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무인공격기#그레이 이글#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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