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진실 밝혀질 것”, 박지원 “반성의 메시지 없어…어두운 그림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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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3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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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원 대표 SNS 캡처
사진=박지원 대표 SNS 캡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하면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과 관련, “국민 통합과 반성의 메시지가 하나도 없지만 이 또한 박 전 대통령이 만든 역사의 한순간이고,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대표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사저에 도착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국민과 역사는 승리했지만 또 다른 역사는 실패했다”면서 “전직 대통령 예우는 받을 수 없지만 전혀 반성하지 않는 박 전 대통령도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역사이기에 정부는 경호와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웃는 모습으로 악수를 하고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 주는 모습, 그리고 친박 인사들의 세 과시와 맹종에 또다시 어두운 그림자를 본다”면서 “국민 통합과 반성의 메시지가 하나도 없지만 이 또한 박 전 대통령이 만든 역사의 한순간이고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파면되어 공석이지만 주권국가 대한민국은 영원해야 한다”며 “한 시대가 가고 있지만 새로운 시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저와 국민의당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민의 혼란과 불안을 제거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제 여야가 없는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비상한 각오로 국민통합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매진하자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퇴거하면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의원을 통해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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