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선 불법조업, 민관군이 공동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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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 ‘서해5도 특별경비단’ 창설

인천시는 서해5도의 본격적인 성어기(盛漁期)를 앞두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군 협의회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협의회 결과 인천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을 막기 위해 70억 원을 들여 바다 밑에 인공 어초(魚礁) 70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공 어초는 물고기에게 서식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바다 밑바닥에 그물을 내려 어족자원을 싹쓸이하는 저인망 어선을 겨냥해 만들어진 것이다. 인공 어초 윗부분에 갈고리가 있어 중국어선의 그물이 걸리거나 찢어지도록 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중국 어선이 몰려드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와 대청도 해역에 100억 원을 들여 인공 어초를 설치했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31일까지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창설해 중국 어선을 단속한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의 1000∼3000t급 대형 경비함 3척과 500t급 중형 경비함 6척, 8t 이하 소형 고속정 3척을 각각 배치한다. 이들 경비함에는 구경 20∼40mm 벌컨포와 기관포가 장착됐다. 중부해경본부는 22일 인천 중구 해경 전용부두 앞 해상에서 경비함 15척과 함정요원 350여 명을 동원해 중국 어선 단속 훈련을 실시한다.

백학선 서해5도 특별경비단장은 “우리 해역을 침범해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에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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