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강정호,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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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비자 해결 쉽지 않을수도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30·사진)가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지난해 말 혈중 알코올 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과정에서 이전에도 두 차례나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 ‘삼진아웃’으로 면허도 취소됐다. 당초 검찰은 강정호에 대해 벌금 1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사건을 정식 재판에 넘겼다.

강정호는 하루라도 빨리 미국으로 건너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비자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취업 비자가 있어야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지역 신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날 강정호의 재판 결과를 속보로 전하면서 “법원의 결정이 비자 발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거라는 확실한 신분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요즘 미국은 반(反)이민 정서가 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다. 예전처럼 비자 발급 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강정호는 이미 한 차례 취업 비자를 신청했다가 음주운전 사건이 정식 재판에 회부되면서 비자 발급이 취소된 바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강정호#음주 뺑소니#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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