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로 기술개발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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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자율주행’이다. 얼마나 첨단화된 자율주행차를 얼마나 빨리 만들어내느냐에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기아자동차를 주축으로 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후발 주자에 속하지만 빠르게 기술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부터 부품 생산 및 조립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열사의 역량을 동원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2025년 사이 운전자가 주행에 거의 개입할 일이 없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규정한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현대차가 시연했던 자율주행차가 그것이다.

당시 야간 도심을 달리는 자율주행에 성공했다는 점이 주목받기도 했다. 야간 자율주행은 주변 조명이 어두워 센서가 사람과 자동차,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다. 각종 불빛에 차선, 신호등이 반사돼 인식 능력도 떨어진다. 게다가 CES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도심은 늦은 밤까지 차가 막힐 정도로 교통량이 많아 자율주행차를 시연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달린 구간은 교차로,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 합류 구간 등 운전자들이 실제 경험하는 복잡한 환경으로 구성됐다. 야간 자율주행은 실패의 우려가 높아 현대차 외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연한 업체가 없었다. CES에서 직접 자율주행차를 타고 등장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최신의 지능형 안전 기술을 많은 고객들이 쉽게 접하도록 양산차에 적용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CES를 통해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현대차그룹은 한층 R&D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2020년까지 4단계의 고도자율주행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는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했다. 지능형안전기술센터는 기초 선행 기술부터 시험 및 평가, 양산차 적용까지 자율주행과 관련한 전 과정 연구를 망라한다. 세부적으로 현재 양산 중인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방지장치,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 등 첨단운전자보조기술을 고도화한다.

상용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핵심기술 연구 등도 진행한다. 특히 전 세계 어느 도로에서도 적용 가능한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미래 자율주행차 개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현대·기아차는 2010년부터 격년제로 대학생 및 대학원생 대상의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비를 통해 차세대 기술인재 육성과 산학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현대#현대자동차#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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