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속 확률형 유료아이템, 정확한 확률 공개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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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아이템 구하려 반복 구매 폐해… 업계, 강화된 자율규제 강령 발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가 ‘확률형 유료 아이템’에 대한 강화된 자율 규제 강령을 발표했다. K-iDEA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소속된 협회다.

K-iDEA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 규제 강령 선포 및 평가위원 위촉식’을 열고 확률형 유료 아이템의 명확한 판매 정보 공개, 지속적인 사후관리, 게임사의 자율적 책임의무 확대를 골자로 하는 강령을 발표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유료 결제로 아이템을 구매하면 무작위의 확률로 아이템이 등장하는 상품이다.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희귀 아이템’은 등장 확률이 낮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반복 구매를 유도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번 자율규제 강령에는 확률형 유료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강령은 아이템이 등장할 확률을 아이템 개별로 공개하거나, 아이템의 ‘희귀도’에 따라 매겨진 등급별 확률을 고지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획득 가능한 아이템의 등급별 합산 확률을 공개해 왔다.

강령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위원회도 구성했다. K-iDEA는 자율 규제 이행을 감독할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6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위촉했다. 평가위원회는 자율 규제 준수 현황 모니터링 결과 및 이용자 여론 수렴 등을 담당한다.

확률형 유료 아이템에 대해 K-iDEA는 2015년 7월부터 자체 규정을 마련해 자율 규제를 해 왔다. 그러나 그 실효성에 논란이 일면서 20대 국회부터 확률형 유료 아이템에 대한 강제 규제 입법화 움직임이 있어 왔다. 일부 게임에서는 희귀 아이템 등장 확률이 게임사가 공개한 내용과 달라 이용자들의 비판이 일기도 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게임#아이템#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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