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강민웅 “아차차, 유니폼이 바뀌었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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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경기서 붉은색 안방용 준비… 바꾼 유니폼도 규정위반으로 퇴장
1세트 14:12→14:1로… 팀 끝내 패배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 주전 세터 강민웅이 리그 사상 처음으로 유니폼 규정 위반으로 퇴장을 당했다. 강민웅은 이날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방문경기 때 입는 푸른색 유니폼을 준비해야 했으나 안방경기 유니폼인 붉은색 유니폼을 챙겨 경기장에 나왔다. 이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강민웅은 구단 프런트가 급히 가져온 방문경기 유니폼을 입고 1세트 1-4로 뒤진 상황에서야 코트에 투입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문제가 됐다. 프런트가 부랴부랴 챙겨다 준 유니폼이 이번 시즌 등록 유니폼이 아닌 지난 시즌의 민소매 유니폼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민소매가 아닌 반팔 디자인 유니폼을 한국배구연맹(KOVO)에 등록했다. 등록되지 않은 디자인이나 색상의 유니폼을 착용하는 건 규정 위반이다. 대한항공은 강민웅의 유니폼 규정 위반을 다시 지적했다. 대한항공이 1세트 14-12로 앞선 상황에서였다. 이 때문에 강민웅은 퇴장을 당했고, 한국전력의 스코어는 강민웅이 투입되기 전인 1점으로 돌아가면서 14-1이 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대한항공이 3-2(25-8, 17-25, 23-25, 25-21, 15-12)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리며 승점 61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들어 14차례의 5세트 경기를 치러 이 부문 역대 최다 타이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2011∼2012시즌에 14번의 5세트 경기를 했다. 당시 대한항공 감독이 지금의 한국전력 사령탑인 신영철 감독이었다.

여자부에서는 선두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3-1(25-23, 22-25, 26-24, 25-20)로 꺾고 2위 IBK기업은행(승점 48)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면서 한숨 돌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한국전력#강민웅#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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