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진 전면적 리모델링의 결과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1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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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종윤-정훈-황재균-뮨규현. 스포츠동아DB
롯데 박종윤-정훈-황재균-뮨규현. 스포츠동아DB
롯데 내야진이 전면적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2016시즌 롯데 내야진은 1루수 박종윤(김상호), 2루수 정훈(김동한), 3루수 황재균(손용석), 유격수 문규현(오승택)으로 짜여졌다. 아무리 우호적으로 봐줘도 황재균을 제외하면 리그 톱 내야진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야구팀의 등뼈에 해당하는 센터라인의 키스톤 콤비의 무게감이 떨어진 편이었고, 공격 포지션인 1루수에서도 파괴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자의와 타의가 섞여 2017시즌 롯데 내야진은 전면적 물갈이에 들어갔다. 1루수 자리에는 이대호의 복귀라는 대형 호재가 발생했다. 롯데의 숙원이었던 거포 1루수 갈증이 단번에 풀렸다. 외국인타자로는 유틸리티 내야수 앤디 번즈를 뽑았다.

번즈는 2루수와 3루수를 두루 맡을 수 있는 자원이라지만 롯데 안에서는 “2루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루수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떠난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리를 오승택이 메울 것이 유력하다. 오승택의 3루수 정착은 롯데 내야진의 명운을 건 작업이기도 하다.

그리고 유격수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신본기가 기존의 유격수들과 경쟁한다. 신본기는 젊은 나이, 성실한 수비에서 점수를 얻는다.

물론 문규현, 정훈, 김상호 등 기존 내야수들이 아예 설 곳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롯데 내야진은 경쟁인 동시에 상호보완이라는 성격을 지니고 운영될 것이다. 활용자원이 넓어진 면에서 롯데의 전력상승 요인으로 기대될 수 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2016시즌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쓴 결과, 일정부분 실책을 줄이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2017시즌은 수비력 이상의 역량이 내야진에게 요구된다. 불확실성이 짙은 만큼 잠재력도 풍부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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