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정희 존경하지 않지만 딱 한 가지 ‘이것’ 만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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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7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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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정희 존경하지 않지만 딱 한 가지 ‘이것’ 만은 인정”
문재인 “박정희 존경하지 않지만 딱 한 가지 ‘이것’ 만은 인정”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학기술 입국을 위한 노력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과 관련, “저하고는 생각이 많이 다르고 별로 존경하지 않지만 딱 한 가지 인정해주고 싶은 부분은 과학입국이라는 기치를 들고 외국에 나가있던 과학자들을 아주 좋은 대접을 하면서 모셔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정신은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초고속 인터넷망’을 국가가 주도해 (구축하고) 그것을 민간이 이용하면서 대한민국이 인터넷 강국이 됐고, 참여정부도 그 기조를 유지해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연구개발 예산 규모를 최대한도로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이명박 정부 때부터 흐름이 달라지기 시작해 거꾸로 갔다”며 “과학기술의 컨트롤 역할을 하던 과기부와 정통부를 없애거나 통폐합해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과기부라는 이름이 될 지 또는 과기부의 기능에 또 다른 기능이 더해지는 형태가 될 지 어쨌든 과학기술 쪽을 다시 주관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부활돼야 하며 과학기술인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를 통해 적페를 청산하고, 우리가 다시 만들어야 할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속에 과학기술 강국이 아주 중요하게 차지하고 있다”며 “정권 교체를 해내지 못하면 여기 계신분들 다 블랙리스트로 등록된다. 함께 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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