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기자동차 기반 크게 늘어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롯데백화점 대구점 충전기 2기 설치, 모든 차종 1시간이면 “충전 OK”
경북도 “올해 전기차 400대 보급”… 울릉군도 전기차 보급사업 시작

롯데백화점 대구점 직원들이 6층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작동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점 직원들이 6층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작동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6층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기 2기를 최근 설치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행하는 모든 차종을 충전할 수 있다. 완전 충전까지 1시간가량 걸리며 차종에 따라 120∼150km를 달릴 수 있다. 운전자가 전용 카드로 충전하면 요금은 나중에 청구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를 타는 고객의 쇼핑 편의를 돕고 대구의 전기차 보급을 위해 설치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터전’을 앞세운 대구경북이 전기자동차 기반 시설을 늘리고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기 시설을 더 확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입비를 비롯한 비용 지원까지 나선다.

대구환경공단은 다음 달까지 충전기 100기(급속 27기)를 설치한다. 공단 내에 충전기를 관리하는 통합정보시스템 및 관제센터도 구축한다. 사용자의 민원을 응대하는 콜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공단 측은 충전기 설치를 완료하면 대구 시내 어디에 있든 반경 5km 내에서 전기자동차 충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연말까지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은행, 공영주차장에 충전기 25기(급속 15기)를 설치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올해 전기차(이륜차 포함) 2400대를 보급하기 위해 지원 신청을 받는다. 보급 목표는 승용차 1500대와 화물차 500대, 이륜차 400대다. 차종은 현대 아이오닉과 기아 레이, 쏘울, 르노삼성 SM3, BMW i3, 닛산 리프, 1t 화물차 라보 등이다. 차량 가격은 국산 3500만∼4100만 원, 외국산 5100만∼6300만 원가량이다. 이륜차 가격은 390만 원 정도다.

전기차를 구입하려면 해당 자동차 대리점과 이륜차 제조사에서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선정한 뒤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차량 구입자는 보조금과 세금을 비롯해 최대 2700만 원(이륜차는 250만 원)을 지원받는다. 앞산터널로 등 시내 유료도로 통행료 100% 감면, 공영주차장 요금 6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도 받는다.

경북도는 올해 전기자동차 400대를 보급하고 충전기 85기를 설치한다.

도와 울릉군은 청정에너지 자립 섬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을 시작한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104억 원을 들여 차량 200대를 보급하고 충전기 12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차량 구입자가 1400만 원을 부담하면 가격이 4000만 원가량인 현대 아이오닉을 구입할 수 있다. 주민 조합이 운영하는 전기차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도 추진한다. 궁극적으로는 울릉도의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19년까지 190억 원을 들여 전기자동차 부품 테스트베드(시험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전기차 신소재와 부품,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지원도 시작해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녹색 도시를 내세운 포항시도 적극적이다. 올해 100대를 보급하기 위해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차량 구입자는 보조금 2000만 원, 이동형 충전기 구입비 및 세금 혜택 등 최대 760만 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 2대를 운영하는 전기버스는 2019년까지 55대로 늘려 기업들의 출퇴근 노선 등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전기자동차#전기자동차 충전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