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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형마트 주꾸미-문어 80%이상 외국산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7-02-06 03:00
2017년 2월 6일 03시 00분
입력
2017-02-06 03:00
2017년 2월 6일 03시 00분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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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농축산물 가격 상승 영향… 수입품 비중 눈에 띄게 늘어
최근 수산물, 축산물, 가공식품의 수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잦은 날씨 변화 등으로 국산 농산물의 가격이 오른 점 등이 변화 요인으로 꼽힌다.
5일 유통마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에서 팔린 주꾸미, 문어 등 수산물 일부 품목 중 80∼90%가 수입 수산물이었다. 지난해 이마트 주꾸미 매출의 91%는 베트남 태국 등 외국산이었다. 문어의 88%는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모리타니산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꾸미는 원래 서해안에서 나는 봄철 대표 수산물이었지만 최근 어획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높아졌다. 문어도 어획량이 줄어 수입으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5년까지 호주산과 미국산이 넘보지 못했던 쇠고기 시장에서도 한우가 밀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한우와 수입 쇠고기 매출 비중은 각각 45.2%, 54.8%로 역전됐다.
과일과 가공식품 시장에서도 수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국산 포도의 매출 비중은 2014년 44.7%로 절반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28.3%로 낮아졌다. 칠레 등 해외에서 온 포도가 71.7%를 차지했다.
이마트에서 수입 과자 비중은 2014년 13.1%였지만 지난해 19.8%로 높아졌다. 수입 맥주도 인기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42.4%로 절반을 향해 가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가격을 따지는 소비자들은 수입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또 해외여행 증가로 수입 가공식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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