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깬 경정, 새 시즌 알린 힘찬 물보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일 05시 45분


2017시즌 경정의 출발을 알리는 모터보트의 힘찬 엔진소리가 1월25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울려 퍼졌다. 올해 경정은 12월28일까지 매주 수,목요일 총 48회차 98일간 열린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2017시즌 경정의 출발을 알리는 모터보트의 힘찬 엔진소리가 1월25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울려 퍼졌다. 올해 경정은 12월28일까지 매주 수,목요일 총 48회차 98일간 열린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직원들, 23일부터 수면 결빙방지 작업
25일 매서운 추위 뚫고 성공적인 개장
6기 김동민, 시즌 첫 경주 우승 주인공


미사리 경정이 3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힘찬 질주를 시작했다. 1월25일 한강에 언 얼음을 깨고 2017년도 경정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개장은 성공적이었다. 올 겨울 유난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날씨가 또 심술을 부렸다. 지난해 경정장 수면위로 떠오른 얼음 때문에 경기진행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황은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니었다. 개장을 앞두고 연일 한파가 이어졌다. 결국 올해도 수면확보를 위한 경정직원들의 노력이 필요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경정운영단 직원들은 23일부터 25일까지 미사리경정장 수면의 결빙방지 작업을 쉬지 않고 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개장일인 25일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 속에도 수면확보가 이뤄졌다. 마침내 12시 정각 2017년 시즌 시작을 알리는 첫 경주가 힘찬 모터소리와 함께 진행됐다.

1.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몰아닥친 한파 때문에 미사리경정장의 수면이 얼음으로 뒤덮이자 경륜경정사업본부 경정운영단 직원들이 수면의 결빙방지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2. 경정선수와 경륜경정사업본부 직원들이 1월25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입장고객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1.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몰아닥친 한파 때문에 미사리경정장의 수면이 얼음으로 뒤덮이자 경륜경정사업본부 경정운영단 직원들이 수면의 결빙방지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2. 경정선수와 경륜경정사업본부 직원들이 1월25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입장고객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2017시즌 첫 승의 주인공은 김동민(6기·39)이 차지했다. 온라인스타트로 진행된 첫 경주. 김동민은 2코스에서 출발, 휘감기 전법으로 1턴 마크를 가장 먼저 통과하며 시즌 마수걸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신인경주 첫 승은 고정환(14기·30)이 차지했다. 25일 3경주 4코스에 출발한 고정환은 휘감아찌르기로 신인 가운데 가장 먼저 승리를 따냈다. 14, 15경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등급별 경주(B등급, A등급)가 진행됐다. B등급 경주에서는 사재준이 A등급 경주에서는 민영건이 각각 우승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개장일을 맞아 미사리경정장과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고객맞이 인사행사를 했다. 경정선수와 경륜경정사업본부 직원들은 미사리경정장과 지점 출입구에서 입장고객을 대상으로 감사인사를 했다. 고객들에게 정성을 담아 전통차도 대접했다.

한편 1월25일 개장한 2017시즌 경정은 12월28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일부 화요일, 금요일 경정 개최) 총 48회차 98일간 경주가 열린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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