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문화재 알리기 프로젝트 “역시 개념 배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18일 06시 57분


배우 김남길. 사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남길. 사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한양도성 스토리펀딩에 비영리단체까지 설립

배우 김남길(사진)이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우리 문화재인 한양도성을 찾아내 알리는 작업이다. 특히 그는 직접 비영리단체까지 설립해 100여명의 문화예술인들과 손잡고 관련 작업에 착수해 눈길을 모은다.

김남길은 현재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우리가 만드는 문화유산, 한양도성’이라는 주제로 후원자를 모으는 스토리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11월10일까지 총 5000만원을 모금한다는 목표다. 17일 현재 200여명이 참여해 260만원을 모았다. 그동안 저예산영화가 제작비 마련 등을 위해 스토리펀딩을 활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스타급 배우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문화재를 지키고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직접 벌이기는 처음이다.

김남길은 이미 2012년 비영리단체 ‘길스토리’를 설립해 문화와 예술을 활용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벌여왔다. 2013년부터는 ‘길을 읽어주는 남자’ 캠페인을 시작, 서울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성곽인 한양도성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스토리펀딩은 아직 찾아내지 않은 15km의 한양도성을 찾는 과정에 필요한 후원금을 모금하기 위해서다. ‘길스토리’ 측은 후원금을 통해 오디오 가이드북과 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또 김남길이 직접 진행하는 ‘한양도성 토크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김남길의 이번 프로젝트는 자발적인 아이디어의 실천이다. 과거 해외 자원봉사 등을 경험한 그는 더 적극적으로 나눔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구상하다 뜻이 맞는 이들과 의기투합했다.

활발한 행보로 주목받는 김남길은 최근에는 영화에도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얼마 전 배우 천우희와 호흡을 맞춘 멜로영화 ‘마이 엔젤’ 촬영을 마쳤고, 그보다 먼저 완성한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과 재난영화 ‘판도라’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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