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맞벌이 부부 남성 가사노동 시간 OECD ‘꼴찌’… 중국-일본-인도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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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7일 2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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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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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맞벌이 부부 남성 가사노동 OECD ‘꼴찌’… 중국-일본-인도보다 낮아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의 가사노동 시간을 조사한 결과 여성은 하루 평균 3시간 14분으로 남성(40분)보다 5배 가까이 길었다. 또한 우리나라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2014년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518만6000가구로, 배우자 있는 가구의 43.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배우자가 있는 5가구 가운데 2가구가 맞벌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시간은 남성 40분, 여성 3시간 14분으로 여성이 5배 가까이 길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3분 증가하고 여성은 6분 감소하는 데 그쳤다.

맞벌이를 하지 않는 가구의 가사노동시간은 남성 47분으로 맞벌이 가구 남성과 큰 차이가 없으나 여성은 6시간 16분으로 맞벌이 가구 여성보다 3시간 2분 더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주요 29개국 중 가장 적은 45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29개국 평균(139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남성의 일평균 가사노동시간이 가장 긴 국가는 덴마크(186분)였으며, 이어 노르웨이(184분), 호주(172분), 에스토니아(169분), 슬로베니아(166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남성의 일평균 가사노동시간은 45분으로 중국(91분), 일본(62분), 인도(52분)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남성과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가장 많이 차이가 난 국가는 인도로 남성 52분, 여성은 352분이었다. 차이가 가장 적은 나라는 노르웨이(31분)였다.

가사분담에 대한 견해와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사를 남편과 부인이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47.5%로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로 공평하게 분담하는 남편은 16.4%에 불과해 생각과 행동 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가사노동. 사진=통계청 제공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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