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한국 향해 超고속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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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슈퍼카’들이 한국 시장에서 더욱 치열하게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영국의 프리미엄 정통 스포츠카 ‘애스턴 마틴’ 및 슈퍼카 ‘맥라렌’의 공식 딜러 기흥인 터내셔널은 3월 서울 중구 세종대로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애스턴 마틴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론칭 이벤트를 열었다. 4월엔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맥라렌 전시장에서 맥라렌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2007년 한국에 진출한 영국의 수제 스포츠카 제조업체 ‘로터스’의 공식 수입사 ㈜로터스코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엑시지 S’의 주요 모델인 ‘엑시지 S CR’를 이달 출시했고, 내년 1월엔 럭셔리 스포츠카 ‘에보라 400’ 을 출시한다.
이탈리아의 수제 스포츠카 ‘알파로메오’의 한국 진출설도 들리고 있다. 헤럴드 웨스터 알파로메오 최고경영자(CEO)는 9월 독일에서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진출 시기나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에서 부터 애스턴 마틴 DB9, 애스턴 마틴 뱅퀴시, 맥라렌 650S 쿠페, 맥라렌 650S 스파이더, 로터스 에보라 400
위에서 부터 애스턴 마틴 DB9, 애스턴 마틴 뱅퀴시, 맥라렌 650S 쿠페, 맥라렌 650S 스파이더, 로터스 에보라 400

애스턴 마틴 주요 차종 가격
DB9 쿠페 2억5900만
라피드 S 2억7900만
뱅퀴시 3억7900만
옵션 미포함 기본가

맥라렌 주요 차종 가격
650S(2015년식) 쿠페 3억2900만
스파이더 3억5900만
650S(2016년식) 쿠페 3억3400만
스파이더 3억6400만
옵션 미포함 기본가

로터스 주요 차종 가격
엑시지 S 1억2300만
엑시지 S CR 1억3300만
에보라 400 1억5900만
옵션 미포함 기본가
수제 스포츠카로 명성 떨치는 브랜드


애스턴 마틴은 영화 007시리즈에 ‘DB 시리즈’가 꾸준히 등장해 ‘본드 카’로 유명해지면서 뭇 남성의 동경의 대상이 됐다. DB 시리즈는 1945년 오너로 취임한 데이비드 브라운의 이름을 딴 것으로, 국내에 출시된 DB9은 그 최신 모델이다. 수(手)제작 차인 만큼 내부 인테리어는 장인의 바느질로 제작되고, 외부 디자인은 철저하게 황금비에 맞춰서 설계된다. 색상은 취향에 따라 선택 제작해준다. 6L V12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은 517마력이다.

특히 ‘뱅퀴시’는 애스턴 마틴의 역작으로 꼽힌다. 쿠페라인을 고수하면서도 보닛이 넓고 평평하고 차체가 곡선으로 디자인돼 아름답다. 최고출력 576마력으로 성능도 폭발적이다.

영국 슈퍼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맥라렌은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650S 모델을 올해 한국에 선보였다. ‘M838T V8 3.8L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은 650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3초면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다. 650S에 장착된 ‘에어 브레이크’는 작동 시 차체를 바닥으로 누르는 힘을 높여서 코너 주행의 안전성을 극대화시켜 준다. 맥라렌은 내년에는 승차감이 우수하고 디자인이 우아한 스포츠카인 570S를 국내에 출시한다.

차를 연 1600대밖에 생산하지 않는 로터스도 ‘수제 스포츠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창립자인 콜린 채프먼이 “출력을 높이면 직선도로에서 빨라지지만, 무게를 줄이면 모든 곳에서 빨라진다”고 강조한 만큼, ‘간소화’와 ‘경량화’를 중시해 움직임이 매우 가볍다는 게 특징이다. △스테디셀러 모델이자 가장 순수한 스포츠카의 특성을 가진 엘리스(Elise) 라인 △세련된 디자인과 놀라운 파워를 지닌 엑시지(Exige) 라인 △우아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럭셔리 스포츠카 모델인 에보라(Evora)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잘 알려진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도 관심

일반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꾸준히 고성능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서브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스포츠카 브랜드로 자체 차량과 엔진개발 부서를 갖추고 있다. 모든 메르세데스-AMG 엔진은 전통적으로 ‘1인 1엔진’ 철학에 따라 수작업으로 조립된다. 하반기에는 독자적인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개발된 2인승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S’의 한정판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S 에디션1’이 국내에 출시됐다.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kg·m를 발휘한다.

BMW는 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카인 ‘M카’로 고성능을 구현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기술이 접목된 고성능과 주행 안전성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에는 8월에 BMW 뉴 M6 쿠페와 M6 그란쿠페가 국내에 출시됐다. M 트윈파워 터보 8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69.4kg·m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현대자동차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방향성을 공개하고 고성능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모터쇼에서는 고성능 콘셉트카 ‘RM15’과 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한 미래 고성능차 ‘N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 등을 공개했다. 현대차의 유럽전략차종 ‘신형 i20’를 기반으로 개발한 차세대 i20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랠리카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WRC에 참가해 고성능차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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