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IT업계서 커뮤니케이션은 선택아닌 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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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캠프 IT 멘토링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취업 워크숍에서 정보기술 프로그래밍 분야 멘토들이 조언하고 있다. 왼쪽 부터 안병규 엔지니어, 강재원 수석연구원, 문국상 선임연구원.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취업 워크숍에서 정보기술 프로그래밍 분야 멘토들이 조언하고 있다. 왼쪽 부터 안병규 엔지니어, 강재원 수석연구원, 문국상 선임연구원.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인문사회 계열과 달리 이공 계열 전공자는 말은 잘하지 못해도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혼자 끙끙 앓으면서 ‘나 홀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세로는 취업도, 승진도 어렵습니다.”

24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뉴욕 KOTRA 북미지역본부 회의실에서 개최된 ‘미국 취업 유망 분야별 멘토링 워크숍’ 세 번째 시간. 청년드림뉴욕캠프(KOTRA·동아일보 공동 운영)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JP모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문국상 선임연구원(43), 소프트웨어 컨설팅회사 ACS(어플라이드 커뮤니케이션 사이언스)의 강재원 수석연구원(47), 구글 안병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35)가 정보기술(IT) 및 프로그래밍 업종 멘토로 나섰다. 이들은 적극적인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인들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에 나서면 다른 동료들의 공격을 받곤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산적인 말싸움을 많이 해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강 수석연구원)

“‘내 일만 묵묵히 열심히 하자’는 태도로는 (미국 직장에서) 진급, 승진 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IT 분야에서 여러분과 경쟁하는 인도나 중국 사람들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문 선임연구원)

“한국에는 상사보다 늦게 퇴근하면 칭찬받는 문화가 남아 있지만 구글에선 출퇴근이 자유롭습니다. 회의도 화상으로 집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근무 환경이 자유로운 대신에 엄청나게 많은 일이 주어집니다. 상하좌우 원활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그 일을 잘해내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으로만 구분됩니다.”(안 엔지니어)

이날 멘토들은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깨알 같은 팁도 몇 가지 소개했다. 강 수석연구원은 “친구든, 학교 선배든, 교수든 취업 관련 부탁 e메일을 보낼 땐 정성 들여 제대로 써야 한다. 그 e메일이 원문 그대로 회사 인사담당자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엔지니어는 “IT 분야는 아무래도 석사 이상의 학위 취득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구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검색하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직무가 있으니 지원 전에 숙지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문 선임연구원은 “뉴욕 뉴저지 같은 대도시 지역에 사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겠다.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한국인도 많고, 각종 취업 관련 이벤트도 많다. 발품을 팔고 사람을 만나면 새로운 기회가 반드시 온다”고 강조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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