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현장서 합격통보, 꿈만 같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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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에 울려퍼진 환호와 탄성

24일 경북 김천시 김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 행사장이 참가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천=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4일 경북 김천시 김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 행사장이 참가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천=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김천생명과학고 3학년 박혜림 양(18)은 24일 김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5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을 찾았다. 박 양은 공기업 취업 준비를 하다가 행사 소식을 듣고 참가를 신청했다. 그는 “취업 특강과 이력서 작성법, 면접 요령을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 양은 이날 ㈜한국전력기술 서류 전형에 통과해 본격적인 입사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경북보건대가 공동 주최하고 김천시가 후원하는 취업박람회인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이 청년의 꿈을 실현하는 알찬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인 이번 행사는 ‘희망의 날개를 달아 드립니다’를 주제로 취업 정보에서 현장 채용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했다. 김천 율곡고 1학년 이채현 양(16)은 “이렇게 큰 행사는 처음”이라며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한킴벌리와 현대모비스 신세계이마트 포스코 한국전력기술 한국도로공사 등 대기업 및 공기업과 ㈜태양기술개발과 ㈜코센 등 강소기업을 포함해 2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일부 기업은 즉석에서 50여 명을 채용했다.

현장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영진전문대 전자정보통신계열 2학년 김태균 씨(25)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6개월간 한국전력기술과 경북보건대가 지난해부터 산학협력으로 추진하는 발전플랜트분야 교육과 실습을 마쳤다. 이어 한국전력기술 협력업체인 태양기술개발의 최종 면접을 통과했다. 앞으로 인턴 6개월을 거치면 정규직 사원이 된다. 김 씨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미리 취업해서 기쁘다. 원자로 배관 관리 기술을 잘 익혀서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원자력설계사업부 김자연 전무는 “박람회 프로그램이 기초 실력을 갖춘 인재 발굴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지역 대학의 참여가 늘어나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천시와 고용노동부 김천고용센터, 하나은행은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청소년의 진로 적성 심리 검사와 이력서 작성 및 사진 촬영, 면접 화장법 등을 지도했다. 청년드림센터관과 채용관, 강연관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마련된 30여 개 부스는 하루 종일 북적였다.

이날 경북도와 경북보건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복지용구위원회는 고령친화산업 활성화와 청년 취업 및 창업 역량 강화를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노인 제품 개발과 시장 분석, 인력 양성,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한다. 경북보건대는 지난해부터 교육부의 특성화 전문대 육성 사업을 하고 있다. 간호학과 작업치료과 뷰티디자인과 보건복지과 등 4개 학과는 연합 동아리를 만들고 7개 기관과 협약해 고령친화산업을 개척하고 있다. 동아리 대표인 간호학과 3학년 이승희 씨(22)는 “1년간 아이디어 40여 건이 나왔고 이 가운데 시장성이 있는 10여 건은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화기 경북도 노인효복지과장은 “노인 인구 증가와 관련 산업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천=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청년드림#잡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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