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첫 100만원 돌파 ‘황제주’ 등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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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K-뷰티 열풍’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이 처음으로 주가 100만 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4만6000원(4.70%) 오른 102만5000원에 마감했다. 올해 1월만 해도 60만 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주가는 이후 65% 이상 급등해 100만 원 시대를 열었다. LG생활건강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9조6519억 원에서 16조87억 원으로 불어났고, 시총 순위도 23위에서 16위로 뛰었다.

급증하는 중국 수요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산업이 부활하면서 LG생활건강의 주가도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4월에 93만 원대를 찍었던 LG생활건강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잠깐 주춤하다가 9월부터 다시 꾸준히 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3분기(7~9월)에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달성한 뒤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3분기 LG생활건강 영업이익은 19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6% 늘었다. 4분기에도 이런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2.76% 오른 40만950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때 주가 400만 원을 돌파했던 대표적인 황제주였지만 올해 5월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10분의 1로 줄이면서 몸값이 낮아졌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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