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테러방지법 표류’ 더 비판했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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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자 A6면
11월 17일자 A6면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가 대규모 테러를 저질렀다. 무차별 총격과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자 수만 130명에 가깝다. 미국에서 일어난 9·11테러와 비교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국민 보호’ ‘국정원 강화法’ 여야, 테러방지법 헛바퀴” 기사(17일자 A6면)를 보고 테러에 대한 우리나라의 판단지수를 알 수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지구상에 테러 안전지대는 없다. 우리나라도 테러 방지를 위한 법안과 그에 따른 대처 매뉴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가 대테러방지법을 발의한 것이 김대중 정부 때였다는 점이다.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여야가 각각의 편에서 실익을 따지다보니 법안은 14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그렇다면 동아일보는 각 당의 처지에서 대안으로 발의한 법들에 대한 설명 기사만 쓸 게 아니라 국민을 대변하면서 안보를 위해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어야 했다. 한반도에 파리와 같은 테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점점 극렬해지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언제든지 한반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북한이 있기 때문이다.

이현주 경기 부천시

▼청소년 예술교육 확대 필요▼

서울 중구와 충무아트홀이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방과후수업 ‘뮤지컬 배우 되기’를 소개한 ‘뮤지컬 배우의 꿈, 區가 키워줍니다’ 기사(17일자 A20면)를 흥미롭게 봤다. 뮤지컬에 소질이 있지만 교육비에 부담을 느껴 수업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을 것이다. 예능 교육비가 만만치 않은 현실 속에 끼와 재능이 있어도 꽃을 피울 수 없는 아이들이 많다.

온종일 교실에서 공부만 하는 교육 현실에서 이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예술 활동을 제공해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탈출구가 될 것 같다. 배우는 과정에서 미래의 직업에 대한 보다 알맞은 자기 발견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도 들어가 보았다. ‘예술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생활예술가 시대를 선도’하길 원한다는 사업 방향이 눈에 띄었다. 우리 사회에서 툭하면 일어나는 정치적인 폭력적 시위, 그와 함께 퍼지는 파괴적 언어들이 문화예술사업을 통해 사회로 배출되는 인재들에 의해서 부드러운 사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로 바뀌기를 또한 간절히 바란다. 홈페이지에 ‘학교에서 경험하기 힘든 전문적 특기 적성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돼 있는 것처럼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면 좋겠다.

설희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테러방지법#청소년#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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