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 이어 ‘핫핑크’까지, EXID·제시의 ‘특별한 인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0일 07시 05분


걸그룹 EXID. 사진제공|예당엔터테인먼트
걸그룹 EXID. 사진제공|예당엔터테인먼트
“내 색깔과 맞지 않는다” 거절 뒷얘기 화제

신곡 ‘핫 핑크’로 돌아온 걸그룹 EXID(사진)가 그룹 럭키제이의 제시와 노래를 매개로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EXID의 출세작인 ‘위아래’가 애초 제시의 솔로곡이었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핫 핑크’ 역시 처음엔 제시에게 먼저 건네졌던 곡으로 밝혀졌다. EXID의 음반을 프로듀싱해온 신사동호랭이가 첫 솔로음반을 준비하던 제시에게 건넸던 곡이 연거푸 되돌아왔고, 결국 EXID에게 넘어간 셈이다.

특히 모두 히트를 기록해 더욱 눈길을 모은다. ‘핫 핑크’는 18일 공개돼 다수의 음악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바로 전날 나온 다이나믹듀오의 ‘꿀잼’과 차트 정상을 양분했다.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EXID는 ‘핫 핑크’에 앞서 이미 새 음반 타이틀곡으로 낙점해둔 노래가 있었다. 올해 봄 ‘아 예’ 활동을 끝낸 후 여러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한 EXID 측은 여러 경로로 수집된 곡 중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노래를 낙점해뒀다.

하지만 우연히 ‘핫 핑크’의 데모곡(곡의 멜로디, 분위기를 알 수 있도록 가녹음한 곡)을 듣고 급히 계획을 수정했다. 멤버 LE가 멜로디를 추가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 EXID만의 ‘핫핑크’를 탄생시켰다.

EXID 멤버들은 “그동안 타이틀곡을 선정하면서 호불호가 있었지만, ‘핫 핑크’는 모두가 만족했다”며 자신들의 ‘인연’이었음을 강조했다. 당초 제시는 두 노래가 자신의 색깔과 맞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곡절 끝에 EXID의 품에 안겼고, 노래의 ‘주인’은 따로 있었던 셈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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