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사이먼 3Q 쇼타임…SK 7연패 탈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9일 05시 45분


SK 데이비드 사이먼이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강력한 투 핸드 덩크슛을 터트리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SK 데이비드 사이먼이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강력한 투 핸드 덩크슛을 터트리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41점 합작…헤인즈 빠진 오리온 제압
경기 전 김선형 공식사과…21일 복귀


SK와 오리온이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시즌 개막 후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오리온은 이번 시즌 가장 잘나가는 팀이다. 반면 SK는 최근 7연패를 당하는 등 9위에 머물고 있다. 또 오리온은 이번 시즌 SK와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이전 기록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오리온은 핵심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199cm)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체 용병도 선발하지 못한 오리온은 신장이 작은 용병 조 잭슨(180.2cm) 1명으로만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결국 이런 상황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승패가 결정된 것은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한 3쿼터였다. 2쿼터까지 44-37로 앞선 SK는 드워릭 스펜서(187.2cm)와 데이비드 사이먼(203cm)을 앞세워 신바람을 냈다. 스펜서는 외곽에서 3점포를 가동했고, 사이먼은 국내 선수들만 버티는 오리온의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다. 스펜서가 3쿼터에만 12점·3어시스트, 사이먼이 6점·2리바운드를 기록한 덕분에 SK는 71-52, 19점차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예약했다.

SK는 결국 90-69로 오리온을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스펜서(19점)와 사이먼(22점)은 41점을 합작했다. SK는 7승13패로 9위를 유지했지만 8위 전자랜드(8승14패)와의 승차를 없앴다. 1위 오리온은 3연승이 끊기며 시즌 4패째(18승)를 기록했다.

한편 대학 시절 불법스포츠 도박에 가담해 20경기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은 SK 김선형은 오리온전 시작에 앞서 선수단 전원과 함께 코트로 나와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김선형은 21일 동부와의 원정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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