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美경찰 총에 시민 죽어도 80~90%는 정당한 것으로 나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6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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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광화문 폭력시위 현장에서의 경찰 대응을 놓고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16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공권력을 무력화한 과격시위에 대해 엄정한 처벌 대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그냥 막 패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오히려 정당한 공권력 행사로 인정받는다”며 “미국 경찰들은 (공권력 집행 과정에서) 총을 쏴 시민이 죽는데, 80~90%는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고도 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새정치민주연합을 즉각 반발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칠순 고령의 농민이 사경을 헤매는데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이런 망언을 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광화문 폭력시위 당시 전국농민회 소속 백남기 씨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현재 중태다. 김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시위에 나가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느냐”며 “새누리당 대표가 소속 의원의 망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엄중하게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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