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파리 여행 자제령… 예약취소 문의 빗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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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리 동시다발 테러]

겨울 휴가와 방학에 맞춰 프랑스 파리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4, 15일 주말 동안 국내 여행사들은 여행 안전성 여부를 묻는 고객 문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파리 현지 상황을 자세히 물으며 예정대로 여행해도 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계속 걸려오고 있다”며 “패키지여행 취소 요청은 아직 없지만 16일부터 고객들의 취소 요청이 몰릴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은 서둘러 여행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14일 결혼한 권모 씨(27·여)는 파리로 가려던 신혼여행 계획을 급하게 변경했다. 권 씨는 “사건 당일 크게 놀라 불안한 마음에 목적지를 오스트리아 빈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은퇴 이후 부인과 유럽 일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이모 씨(60)도 여행 책자를 다시 펼쳤다. 이 씨는 “치안이 좋은 파리에 테러가 발생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 유럽 곳곳을 여행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14일 프랑스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프랑스)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나머지 지역에는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경보를 발령했다. 정부는 ‘여행유의’(남색)→‘여행자제’(황색)→‘철수권고’(적색)→‘여행금지’(흑색) 등 4단계 여행경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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