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태양광 전기 팔아 복지비로 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강원도 -지역 에너지기업 손잡고 신개념 ‘에너지 복지 사업’ 추진
60kW급 태양광발전소 5곳 건립

강원 지역 복지시설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생산된 전기 판매 수익금을 복지에 활용하는 신개념 ‘에너지 복지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태양광발전소는 지역에 기반을 둔 에너지 기업의 기부로 조성된다.

강원도와 한국에너지공단,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16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태양광을 통해 이웃과 행복을 나누는 의미의 ‘햇빛·행복 나눔 에너지 복지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5년 동안 매년 60kW급 태양광발전소를 복지시설 옥상이나 남는 땅에 건립하고 현금 2000만 원을 기부한다. 60kW급 태양광발전소 조성 비용이 1억5000만 원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이 업체의 연간 기부액은 1억7000만 원이다.

태양광발전소의 전기 판매 수익금은 해당 복지시설의 운영비는 물론 취약 계층의 생활비 지원, 에너지공단의 교육비 등으로 사용된다. 또 일부는 적립해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5년 뒤 총 300kW의 태양광발전소가 운영되면 연간 약 9000만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강원도는 남향과 여유 토지 등 태양광발전소 입지 조건을 갖춘 복지시설을 물색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가 건립되면 운영 및 관리는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가 맡는다. 박웅재 강원도 신재생에너지담당은 “이번 에너지 복지 사업은 기업이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복지에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의 획기적 시스템”이라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전국 최초의 에너지 복지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발전소 및 현금을 기부하는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춘천시 붕어섬에 9MW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중인 에너지 기업으로 그동안 케이팝 콘서트 및 대안학교의 태양광발전시설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헌해 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