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웃지 못한 삼성 이상민 감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5시 45분


삼성 이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 이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 1쿼터 7분간 무득점…3연패 수렁
LG, 달라드 데뷔전 합격점…5연패 탈출


11월 11일은 삼성 이상민(43) 감독의 생일이다. 1972년 11월 11일생인 이 감독은 선수시절 등번호도 11번이었다. 이 감독은 생일인 11일 창원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LG와의 원정경기에 나섰다. 감독이 직책인 그에게 승리만한 생일선물은 없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혹했다. 이 감독은 생일에 승리 대신 패배의 쓴맛을 봤다. 삼성은 LG에 63-101로 크게 져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최다점수차 경기.

승부는 경기 초반부터 LG쪽으로 흘렀다. 경기 시작 7분여간 삼성이 야투 난조와 잦은 실책으로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는 사이에 LG는 무려 21점을 쌓았다. 1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리카르도 라틀리프(13점·12리바운드)가 삼성의 첫 득점을 올렸다. 초반 벌어진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은 전반을 26-51로 크게 뒤졌다.

삼성은 3쿼터 한때 19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지만, 경기 흐름을 뒤바꾸기에는 초반 격차가 너무 컸다. 이 감독은 경기 내내 한숨만 푹푹 내쉬어야 했다.

LG 조쉬 달라드(오른쪽)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KBL 데뷔전을 치렀다. 달라드가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제치고 골밑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LG 조쉬 달라드(오른쪽)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KBL 데뷔전을 치렀다. 달라드가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제치고 골밑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신바람이 난 쪽은 LG였다. LG 양우섭(20점·5어시스트)-한상혁(7점·6어시스트)-정성우(7점·7어시스트) 등 가드들은 펄펄 날았고, 새로 가세한 용병 조쉬 달라드는 15점·6리바운드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LG는 5연패에서 탈출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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