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리·모스비 43점 합작…하나은행 역전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1일 05시 45분


KEB하나은행 첼시 리-모스비(오른쪽). 사진제공|WKBL
KEB하나은행 첼시 리-모스비(오른쪽). 사진제공|WKBL
4쿼터 9점차 뒤집고 우리은행 첫패 안겨

KEB하나은행이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을 격침시켰다.

KEB하나은행은 1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43점을 합작한 첼시 리(15점·12리바운드)-버니스 모스비(28점·13리바운드)를 앞세워 63-62로 이겼다. 양 팀은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통합 3연패를 이룬 강호지만, KEB하나은행이 부담스러웠다. 혼혈선수 첼시 리의 존재 때문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앞선 2경기 중계를 보니 위력이 엄청나더라. 웬만한 외국인선수 이상의 골밑 장악력을 갖고 있더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위 감독의 예상대로 첼시 리는 이날도 어김없이 엄청난 위력을 과시했다. KEB하나은행은 주포 샤데 휴스턴과 김정은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격을 입었지만, 첼시 리의 존재는 이를 극복하고도 남았다.

전반 우리은행과 31-31로 대등하게 맞선 KEB하나은행은 3쿼터 들어 우리은행이 자랑하는 존프레스 수비에 발이 묶여 주도권을 내줬다. 최근 몇 년간 후반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던 KEB하나은행의 옛 모습이 되풀이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른 듯하다. 3쿼터를 41-50으로 뒤진 KEB하나은행은 4쿼터 첼시 리와 모비스의 골밑 득점에 힘입어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첼시 리의 훅슛으로 56-56 동점을 만든 뒤 모스비의 팁인에 이어 종료 3분1초 전 첼시 리가 골밑슛과 함께 상대 파울을 얻어 3점 플레이를 펼친 덕에 승기를 잡았다. 결국 KEB하나은행은 제공권의 우위를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공격을 차단하며 승리를 지켰다. KEB하나은행은 4쿼터 득점에서 우리은행에 22-12로 크게 앞서며 과거와 다른 ‘뒷심’을 보여줬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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