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발이든, 교체든 쥐 날때까지 뛸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1일 05시 45분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0일 수원 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미얀마와의 아시아지역 2차 예선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 훈련에 앞서 대표팀 손흥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0일 수원 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미얀마와의 아시아지역 2차 예선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 훈련에 앞서 대표팀 손흥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부상 회복 손흥민, 12일 미얀마전 필승 각오

명실상부한 한국축구의 최고 에이스 손흥민(23·토트넘·사진)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17일 라오스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최상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일정이다.

손흥민에게 이번 소집은 의미가 크다. 9월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전에서 왼쪽 족저근막을 다쳐 5주간 치료와 재활에 매진하다 최근에야 팀에 복귀해 6일 안더레흐트(벨기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출전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그래서 쿠웨이트전(월드컵 예선)∼자메이카전(평가전)으로 이어진 지난달 A매치 2연전에도 뛰지 못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뛴 대표팀 경기는 9월 3일 라오스전이다.

10일 귀국하자마자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한 손흥민은 “최근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냈는데, 이제 몸이 완쾌된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태극전사 동료들과 재회해서인지 표정도 아주 밝았다. 더욱이 그는 6월 미얀마전(2-0 승)에서 1골, 9월 라오스전(8-0 승)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친 기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다. 오히려 조기 복귀를 생각할 정도로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손흥민은 ‘간절함’이란 마음의 무기까지 장착했다. 최근 외신 인터뷰를 통해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없어 힘들었다”고 재활기간의 괴로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손흥민은 “(재활) 5주가 정말 길었다. 팀 동료들은 훈련장을 향할 때 난 재활에 매달렸다. 스트레스도 컸고, 예민해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 모든 근심을 훌훌 털어냈다. 심적 여유도 찾았다. “선발이든, 교체든 다리에 쥐가 날 때까지 뛰겠다”는 손흥민이 더욱 믿음직스러운 이유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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