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구석기… 조선 무덤 유물 400여점 전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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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2016년 2월 14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은 경북지역 10개 문화재 발굴 조사기관과 함께 ‘흙에서 찾은 영원한 삶 2015’ 특별전을 열고 있다. 경북 의성군 대리리와 경주시 재매정(財買井) 유적에서 발굴된 금동관모와 토우 등 각종 유물 4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전시 포스터에 등장하는 재매정 신라 인물상이 눈길을 끈다. 재매정은 경주시 교동에 있는 우물로 김유신 장군의 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다란 고깔을 닮은 모자를 쓰고 있는 재매정 인물상은 근처 단석산 바위에 새겨진 부조와 흡사하다. 대구박물관 관계자는 “두 인물상은 신라시대 왕경인의 실제 복식을 고증할 수 있는 사료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천관사지에서 나온 동물 모양 토우와 갑산리사지에서 출토된 소형 금동불상, 전불(塼佛·점토에 새긴 불상을 불에 구운 것), 우물 제사에 사용된 재매정 말머리뼈 등은 신라인들의 생활상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구석기∼삼국시대에 쓰인 토기와 두레박 등 생활도구를 조명하는 ‘생활에 애쓰다’와 신라∼조선시대 무덤을 통해 당시 매장 의례를 살펴본 ‘안식을 꿈꾸다’로 나뉘어 있다. 내년 2월 14일까지. 053-760-8542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구석기#조선#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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