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말기암 환자 1일 간병비 5만원→4000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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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서북병원, 호스피스 공공 도우미 도입

서울 은평구 시립서북병원이 평균 4만∼5만 원에 이르는 말기암 환자의 하루 간병비를 4000원으로 낮춘다.

5일 서북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간병비 대폭 인하 조치는 서울 최초로 공공의료 차원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도우미’ 제도를 도입한 결과다. 기존에는 환자나 병원이 개별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했기 때문에 월 120만∼240만 원의 높은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7월 호스피스 완화의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자 보건복지부가 전국 60개 완화의료전문기관에 공공 도우미 제도 도입을 권유하기 시작했다. 대다수 병원이 여전히 다수의 간병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참여가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이 병원은 3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경기 안양, 전북 전주, 대구 등지 병원들에 이어 국내 5번째로 이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서북병원은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서 40시간 전문교육을 받은 ‘도우미’를 환자 4명당 1명, 3교대 근무가 가능하도록 24명을 배치한다. 도우미들은 전문 간호사의 감독하에서 위생, 배설, 식사, 이동 등 완화의료 보조활동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북병원장은 “간병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질 높은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서 말기암 환자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겠다”고 밝혔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시립서북병원#호스피스#호스피스 공공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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