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탁 트인 바다 보며… “어촌마을 24시 체험해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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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 축제, 6일부터 사흘간 동해시에서 개최
벽화그리기-오징어낚시 체험 등 먹을거리-공연 프로그램 다양

강원 동해시 묵호등대는 밤이면 불을 밝혀 어민들의 바닷길을 안내하고 낮에는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6∼8일 묵호등대와 주변 일대에서 축제가 열린다.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시 묵호등대는 밤이면 불을 밝혀 어민들의 바닷길을 안내하고 낮에는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6∼8일 묵호등대와 주변 일대에서 축제가 열린다.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시 묵호등대와 주변의 논골담길은 최근 새롭게 뜨고 있는 관광 명소다. 등대 입구에는 쉼터 광장이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등대 외벽과 광장 곳곳에는 조각상들이 놓여져 볼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논골담길을 걸어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묵호등대와 탁 트인 바다는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안겨 준다.

이곳에서 6∼8일 축제가 열린다. 동해시는 묵호항 수변공원과 묵호등대, 논골담길 일원에서 ‘어촌마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주제로 ‘제1회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 축제’를 개최한다.

묵호항에서 등대로 올라가는 좁은 골목길인 논골담길은 최근 지역의 역사와 문화, 주민들의 일상을 소개하는 벽화가 그려지면서 감성 관광지라는 별칭도 얻었다. 1941년 개항한 묵호항에 의지해 등대로 올라가는 산비탈에 판잣집을 짓고 억척스럽게 살아온 어촌마을 사람들의 애환과 명태 오징어가 많이 잡혀 풍요롭던 시절의 마을 모습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벽화에 담겨 있다.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서 묵호등대로 올라가는 논골담길에는 각종 벽화가 그려져 있어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서 묵호등대로 올라가는 논골담길에는 각종 벽화가 그려져 있어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해시 제공
이번 축제에서는 논골담길 벽화 그리기, 논골담길 스탬프 미션, 논골담길 기행 등 논골담길 구석구석을 누벼야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수산물 경매, 오징어 낚시 체험 등 옛 묵호 주민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묵호항 수변공원 등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 거리를 즐길 수 있다. 평소 묵호 어부들이 즐겨 먹던 음식물을 총망라한 어가만찬 시식 코너를 비롯해 묵호항에서 잡힌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바비큐장, 연탄불을 이용한 먹을거리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도 열린다. 6일 오후 7시 개막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7일 뽕짝 뮤지컬 ‘돌아온 원더할매’가 두 차례 공연되고, 지역 노래자랑과 7080 추억의 음악다방이 운영된다. 한때 어부들로 북적이던 활기찬 옛 묵호의 정취와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규 동해시 관광진흥담당은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관광 활성화 및 지역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시범 개최되는 논골담길축제를 통해 앞으로 동해시의 대표 축제로 육성 발전할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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