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환희는 잠시일 뿐…두산·삼성 시계 더 빨리 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5일 05시 45분


두산 김태형 감독-삼성 류중일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삼성 류중일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우승의 환희도, 준우승의 아쉬움도 모두 다 잊었다. 한국시리즈(KS)를 마친 두산과 삼성의 시계가 다시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두산은 6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훈련을 시작한다. KS 엔트리에 포함됐던 선수들 가운데 노경은, 이현호, 허준혁, 남경호, 오재일, 김동한, 최주환, 장민석 등이 함께 마무리캠프로 떠난다. 두산은 이미 주전 선수 8명이 ‘2015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상태다. 남은 주전 선수들도 7일부터 잠실구장에 모여 개별적인 마무리 보강운동에 나선다. 두산 관계자는 “이미 몇몇 선수들은 4일부터 잠실구장에 나와 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조만간 출국일을 잡을 계획이다. KS가 끝난 직후 이미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마무리훈련 구상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는 우승 인사와 각종 인터뷰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공식 일정이 끝나면 일본으로 건너가 선수들의 훈련 상황을 돌아볼 계획이다.

사상 최초의 통합 5연패에 실패한 삼성은 좀더 빨리 움직였다. KS 엔트리에 포함됐던 구자욱, 배영섭, 정인욱, 백정현, 김기태, 백상원, 김재현이 단 이틀만 쉬고 곧바로 3일 마무리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포수 이흥련은 7일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 군 미필자인 외야수 박해민은 병무청의 국외여행 허가가 나오는 대로 여권을 재발급 받아 마무리캠프에 합류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 역시 잠깐의 휴식 후 10일 오키나와로 날아가 새로운 마음으로 팀을 정비할 계획이다. 그 외의 선수들도 7일 경산 볼파크에서 소집돼 향후 훈련 일정을 받아들게 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