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신나는 지역축제, 스포츠버스가 빠질쏘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5일 05시 45분


10월28일 경기도 양평군장애인복지관에서 스포츠버스에 탑승한 어린이들이 wii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10월28일 경기도 양평군장애인복지관에서 스포츠버스에 탑승한 어린이들이 wii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스포츠버스가 달린다

6. 경기도 양평군장애인복지관 <끝>

양평 지역축제에 스포츠버스 출동
테이블축구 등 이색 체험코너 인기


스포츠동아와 국민생활체육회가 공동으로 ‘스포츠버스가 달린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스포츠버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농어촌·도서지역 어린이들에게 생활체육의 기쁨을 선물하기 위해 운영하는 버스다. 스포츠동아는 총 6회에 걸쳐 스포츠버스와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를 찾아 아이들과 주민들이 어우러져 즐기는 운동회, 레크리에이션, 건강 부대이벤트 등 ‘움직이는 체육관, 스포츠버스’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전해드린다. 이번에는 그 최종회로 경기도 양평군장애인복지관을 찾아갔다.

10월28일. 스포츠버스가 모처럼 초등학교가 아닌 ‘각별한’ 장소를 방문했다. 경기도 양평군 공흥리의 양평군장애인복지관이다. 이곳에서는 ‘작은 운동회’가 아닌 ‘축제 한마당’이 열린다.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어울림 마당. ‘꽃! 사람향기로 피우다!’라는 타이틀을 단 행사다.

오전 일찌감치 도착했음에도 이미 왁자지껄 축제 분위기가 물씬했다. 그러고보니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기도 하다. 몸에 앞서 마음이 먼저 들썩 들썩 어깨춤을 춘다. 먹거리 장터가 섰다. 곰탕, 부추전, 주먹밥에 막걸리 한 사발까지. 점심식사 시간이 한참이나 남았는데 배가 출출해져 온다. 무대 위에서는 공연이 한창이다. 민요팀, 난타, 시각장애인밴드, 대중가수의 공연이 흥겹다. 장터에서 먹거리를 산 사람들은 무대 앞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음식과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무대 바로 아래에서는 흥이 넘친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나와 팔을 너울대며 춤을 추었다.

스포츠버스가 방문한 양평군 지역축제장(위 사진)과 이색 스포츠체험장에서 테이블축구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 스포츠동아DB
스포츠버스가 방문한 양평군 지역축제장(위 사진)과 이색 스포츠체험장에서 테이블축구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 스포츠동아DB

유아부터 장애인까지 스포츠버스 방문 “신기하고 재밌어요‘

행사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스포츠버스가 서 있었다. 버스 문을 활짝 열고 있자니 호기심 가득한 얼굴을 한 사람들이 하나 둘씩 찾아오기 시작한다. 노란 병아리 떼 같은 어린이집 유아들이 선생님의 손가락을 하나씩 나누어 잡고 몰려왔다. 스포츠버스 앞에 마련된 이색 체험코너의 인기가 높았다. 골프공을 쳐 홀에 집어넣는 ‘홀인원 골프퍼팅’, 테이블축구게임인 ‘미니월드컵’, 공을 발로 차 구멍에 넣는 ‘도전 나도 축구왕’ 등 평소 접하지 못한 이색 스포츠에 아이들이 열광했다.

신이 나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혹여 다치기라도 할까봐 교사들의 눈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스포츠버스 진행요원들은 어린이 손님들 다루는 데에도 익숙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이거 어떻게 하는 거예요?’ 소리에 침착하고 부드러운 얼굴로 응대했다. 스포츠버스의 추억을 갖고 돌아갈 이 아이들은 모두가 미래의 생활체육인들이다.

이날 행사는 기금을 모아 양평군 장애아동, 청소년들의 성장을 위한 서비스를 마련한 자리였다. 스포츠버스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문화공연팀의 재능기부 공연, 양평군 10대 특산물을 소재로 한 복면을 착용하고 노래대결을 벌이는 YP복면가왕, 다도체험, 판화체험, 천연비누 만들기, 쿠키만들기, 꽃 방향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 바자회와 프리마켓 등이 마련됐다. 물론 가장 인기가 높은 코너는 스포츠버스였다. 서울 수유동에서 온 주부 김연정(46)씨는 “지역축제가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는데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며 “스포츠버스의 인바디 측정이 도움이 됐다. 아무래도 운동을 시작해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오후가 되자 장애인 방문객들이 대거 스포츠버스 체험공간을 방문했다. 스포츠시설을 둘러보고 이색 스포츠체험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스포츠버스는 오늘도 신나게 달렸다. 생활체육이 있는 곳, 건강과 재미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스포츠버스의 ‘정류장’이다. 전 국민이 7330(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 운동하기)을 실천하는 그 날까지, 스포츠버스는 멈추지 않고 달릴 것이다.

양평(경기) ㅣ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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