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업계 10월 내수판매 두자릿수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신차 출시-개별소비세 인하 영향… 르노삼성만 내수-수출 동시 하락

지난달 국내 자동차업계 판매량이 지난해 10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로 촉발된 내수시장 증가세가 지난달에도 이어졌고 신차 효과가 더해졌다. 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일부 고객이 국산차 시장으로 선회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월별 내수 판매량이 6만78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이 올해 처음 두 자릿수(16.7%) 성장했다. 이 중 ‘아반떼’는 신형 모델(1만2631대)을 포함해 총 1만2838대, ‘쏘나타’는 1만487대 팔려 올해 국내 처음으로 월별 판매량 1만 대를 넘긴 모델이 됐다. 중국 공장 판매량은 3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며 해외 판매도 4.7%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반떼’와 ‘싼타페’가 잘 팔리고 있다”며 “4분기(10∼12월) 판매를 보강해서 올해 연간 판매 목표 505만 대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는 ‘스포티지’와 ‘K5’ 등 신차 효과로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했다. 특히 신형 스포티지는 국내에서 7585대 팔려 월간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스포티지R’, ‘K3’가 잘 팔려 월 판매량이 14.2%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10월 내수 판매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파크’(5435대)와 ‘임팔라’(1499대) 등 최근 선보인 차들이 큰 호응을 얻어서다. 이와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를 타고 ‘트랙스’(26.3%)와 ‘캡티바’(60.9%) 판매도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1만3359대를 팔아 월간 판매량이 2014년 4월 이후 18개월 만에 1만3000대를 넘어섰다. 내수 판매량(1만8대)은 2003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1만 대를 돌파했다. ‘티볼리’는 국내서 5237대 팔려 쌍용차 창사 이래 첫 월간 내수 판매량 5000대를 넘긴 모델이 됐다.

국내 자동차업체 5개사 중 르노삼성자동차만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7%, 수출량이 11.6% 각각 줄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자동차#내수#판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