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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엔 태평양 진출 길목… 美엔 中봉쇄 전략 요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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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엔 태평양 진출 길목… 美엔 中봉쇄 전략 요충

구자룡특파원 입력 2015-10-28 03:00수정 2015-10-28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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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군함 ‘남중국해 레드라인’ 진입]G2 남중국해 갈등 왜? 미중은 불과 한 달 전 정상회담에서 얼굴을 맞대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던 사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양국이 남중국해에서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 외교 전략을 구사하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세계 최강의 미군과 맞서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중국해는 중국으로서는 해양 대국으로 가는 길목이지만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봉쇄하는 전략적 요충지여서 갈등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이번 미중 간의 충돌은 세계 해양 패권 경쟁의 첫 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로 평가된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자국의 이익 보호를 위해서는 해군력 강화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2012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시절부터 ‘대양 해군’ 건설을 주창했다. 경제적으로 부상하는 중국의 국익을 끌어올리려면 해상 통제권을 가져야 하며 원거리 해상 작전능력이 없이는 국내 자산의 축적과 해외무역도 보호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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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해양대국의 첫 관문으로 우선 자신의 앞마당 격인 남중국해부터 확실히 장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북단 하이난(海南) 섬에 핵잠수함 기지를 두고 있다. 기술적 한계로 쉽게 노출되는 중국 핵잠수함이 미국의 상시적인 정찰활동을 피해 태평양으로 나아가려면 남중국해를 자기 안마당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은 전체 남중국해 해역의 80%가량을 자국의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 남중국해는 매년 5조 달러가량의 교역량이 통과하는 요충지인 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지녀온 해상 통제권(헤게모니)을 빼앗길 수 없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 베트남 등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직접 남중국해에서의 군사력 존재감을 더욱 높여 중국과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로이터통신은 27일 “이번 미 해군 군함 파견은 미국의 중국을 향한 도전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남중국해#레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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