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현대重 직원-협력업체 대표-교수 등 9명, 허위 납품서류 만들어 회삿돈 45억 챙겨
더보기

현대重 직원-협력업체 대표-교수 등 9명, 허위 납품서류 만들어 회삿돈 45억 챙겨

정재락기자 입력 2015-10-28 03:00수정 2015-10-28 03:0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비리 직원 집서 5만원권 1억 발견도 협력업체와 짜고 허위 납품 서류를 만들어 수십억 원의 회삿돈을 챙긴 대기업 직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최호영)는 현대중공업그룹 직원 4명과 협력업체 대표 2명, 대학교수를 포함한 브로커 3명 등 모두 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27일 구속 기소했다. 또 협력업체 대표 3명을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직원들과 협력업체 대표들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재 납품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뒤 대금 45억 원을 편취한 혐의다. 현대중공업 차장 A 씨(52)는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납품대금 13억5000만 원을 챙겼다. 생산부서 기원(과장급)이었던 B 씨(53)는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개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비리를 묵인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4000만 원을 받았다.

협력업체 대표 C 씨(44)는 2007년부터 올 3월까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직원 2명과 공모해 같은 방식으로 납품대금 29억 원을 받아냈다. 지방 사립대 교수 D 씨(49) 등 브로커 3명은 올 4월 C 씨로부터 검찰 고발을 막아 달라는 청탁을 받고 1억1000만 원을 받은 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에게 형사 합의 등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그룹 직원들은 협력업체 대표에게 ‘오늘 결제라고, 월화수목요일은 뭐하고, 월 초에는 신경 써야지’ ‘결제 빨랑요’ ‘밥 사먹을 돈도 없어서 기다릴게’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 일부 직원의 집에서는 5만 원권이 1억2500만 원이나 발견됐다. 또 가족들 명의 계좌에 현금으로 6억여 원을 입금해 보관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부 감사를 통해 납품비리를 확인한 뒤 올 7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해당 직원들을 해고했다. 회사 측은 피해액 가운데 17억 원을 변제받았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현대중공업그룹#허위납품서류#사기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