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로봇산업 중심 도시’로 쑥쑥 성장하는 대구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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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로봇전문기업 KUKA와 투자협약… 의료용 로봇 생산시설 건립 논의
미래산업 개척 등 시너지 효과 기대

22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KUKA 본사를 찾은 대구시 투자개척단이 의료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권영진 대구시장, 프랑크 페트롤리 KUKA 부사장. 대구시 제공
22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KUKA 본사를 찾은 대구시 투자개척단이 의료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권영진 대구시장, 프랑크 페트롤리 KUKA 부사장.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로봇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로봇 기업과 투자 협약을 하고 연구 기반 시설 확충도 활발하다.

대구시는 최근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인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KUKA와 투자 협약을 맺었다. 22일 KUKA 본사를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프랑크 페트롤리 KUKA 부사장을 만나 의료용 로봇 분야 협력과 생산 시설 건립을 협의했다. 1898년 설립된 KUKA는 20여 개국에 지사와 판매 및 서비스센터를 갖춘 세계적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대구의 의료산업 성장과 여건도 한몫을 했다.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조성 중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임상지원센터를 비롯해 한국뇌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3차원(3D) 융합기술지원센터, 의료벤처공동연구센터 등이 들어선다. 연구기관과 제약회사들은 의료기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마이크로 의료 로봇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2019년까지 심장질환과 동맥경화 등을 치료하는 로봇을 만들 계획이다. KUKA는 첨단 의료기기 개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KUKA는 최근 북구 3공단에 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대구사무소를 열었다. 인력 채용과 로봇 제조 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페트롤리 부사장은 “대구는 기계와 금속, 자동화부품 관련 기업이 많아 다양한 분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UKA는 다음 달 25∼28일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 참가해 지역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 기간에 국제부품소재산업전과 국제로봇산업전도 열린다.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삼익THK 대표)과 만나 공동 사업을 협의할 계획이다. 삼익THK는 공장 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완공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로봇 디자인을 설계하는 로봇산업혁신센터와 로봇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단지에 입주한 30여 개 로봇기업은 스마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로봇산업 부품 개발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구시는 KUKA와의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지능형) 및 전기자동차와 정보기술(IT) 융합 등의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KUKA는 대구의 로봇산업 경쟁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역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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