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與 당협위원장에 지상욱 당선 위해 연하장 뿌린 男 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4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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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신)는 새누리당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지상욱 현 위원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구민들에게 연하장을 뿌린 혐의(정치자금법위반)로 심모 씨(67)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던 심 씨는 1월 경 중구 당협위원장 경선을 앞두고 지 위원장의 당선을 위해 900만 원 상당의 연하장 1만 1977통을 만들어 중구 구민들에게 뿌린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심 씨는 지 위원장의 경쟁 상대였던 같은 당 민현주 국회의원이 여론조사에서 가산점을 받는 등 위원장 당선에 유리해졌다고 생각돼 지 위원장 명의의 연하장을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에서 지 위원장은 민 의원을 누르고 위원장에 당선됐다. 검찰은 지 위원장도 소환 조사했으나 심 씨의 독자적인 행동이라고 판단해 지 위원장을 처벌하지는 않았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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