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 남미부족 ‘아이마라’ 한글표기법 완성, 필리핀 한글교육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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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8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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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미부족 한글
사진= 남미부족 한글
‘남미부족 한글’

토착 남미부족 ‘아이마라’를 위한 아이마라어 한글표기법이 3년여의 연구 끝에 완성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필리핀에서 성행한 한글 교육도 눈길을 모은다.

과거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다바오시에 있는 한글교실에는 글자가 없어 자신들의 말을 표기할 수 없고, 가난해서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이 지역 어린이들이 한글을 배웠다. 대전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글단체인 ‘한글사랑 나라사랑 국민운동본부’의 심재율 회장 등 5명은 아이들에게 한글을 선물했다.

당시 ‘한글사랑 나라사랑 국민운동본부’가 운영하는 한글교실에서는 연인원 1000여 명의 어린이가 한글을 공부했다.

여기서 가르치는 것은 한국어가 아니라 한글이다. 한글을 깨우쳐 자신들이 쓰는 토착어를 적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로 알려졌다.

심 회장 등은 오래전부터 한글을 배워온 현지인 부부를 교사로 채용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한글교육을 실시했다. 심 회장은 “어린이들은 열흘 정도만 배워도 한글을 쓰기 시작하더라”며 “어린이 날을 앞두고 이들에게 글자를 선물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대 권재일 언어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단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2012년 남미부족 아이마라어 조사·연구 및 한글 표기법 개발을 시작해 3년여 만인 지난 8월 해당 언어에 맞는 한글 자·모음을 모두 완성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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