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생활 양극화지수 역대 최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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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上 3%P 줄고 下 5.7%P 늘어… 만족도 2013년보다 7.8점 낮아져

국민들이 느끼는 소비능력과 소비수준의 계층 간 격차가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5일 ‘한국의 소비자생활지표’ 보고서를 통해 소비생활 양극화지수가 올해 167로 1994년 조사 이래 최고치라고 밝혔다.

소비생활 양극화지수는 소비자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본인의 소비계층을 상류층, 중산층, 하류층으로 나눈 뒤 계층별 비중을 기준 시점(2007년=100)과 비교해 산출한다.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65.2%로 2013년(62.5%)보다 2.7%포인트 늘었지만 ‘중산층 상(上)’은 3.0%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산층 하(下)’는 5.7%포인트 늘었다. 본인을 중산층 중에서도 하급이라고 생각하는 계층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상류층에 대한 하류층 비율이 23.9배로 2년 전인 2013년(12.9배)보다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자신이나 가족의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한 소비생활만족도는 2013년 71.6점에서 7.8점 떨어진 63.8점(100점 만점)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 서울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으며 경남과 충북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2575명을 대상으로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소비생활#양극화지수#중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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