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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전통 이어가자”…계명대 동산의료원, 2020년 톱10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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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전통 이어가자”…계명대 동산의료원, 2020년 톱10 꿈꾼다

장영훈기자 입력 2015-10-05 03:00수정 2015-10-0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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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서양 진료소 제중원으로 출발… 美 의료선교사들 헌신 발자취 남아
몽골 등 10여개국서 2만5000명 치료… 교직원 비전 선포식 열고 새도약 다짐
1일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열린 미션&비전 2020 선포식에서 정순모 학교법인 계명대 이사장(왼쪽에서 여덟 번째)과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신일희 계명대 총장(왼쪽에서 아홉 번째) 등이 실천 목표가 적힌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국경에 상관없이 의료봉사를 할 때면 늘 가슴이 뛰어요.”

계명대 동산의료원(대구 중구 달성로)의 이금희 수간호사(55)는 30년 가까이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올 4월 발생한 지진 여파로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 카트만두로 떠난다. 다음 달 7일까지 7개 진료과목 의료진 20여 명과 함께 현지에서 환자들을 돌볼 예정이다. 동산의료원은 2003년 ‘네팔 사랑 모임’을 만들어 의료봉사를 하고 생필품을 지원해왔다. 황재석 네팔의료봉사단장(53·소화기 내과 교수)은 “제중원으로 출발한 병원 정신을 계승하는 생각으로 봉사에 정성을 쏟는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2018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인 동산의료원 새 병원 조감도.
○ 116년 전통이 숨쉬는 동산의료원


동산의료원의 해외 봉사는 1990년 시작됐다.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에티오피아 아이티 몽골 캄보디아 라오스 타지키스탄 등 그동안 10여 개국에서 의료진 500여 명이 환자 2만5000여 명을 치료했다. 1996년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에 동산병원을 열었다. 2012년에는 이곳에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의료진은 중앙아시아 곳곳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한국의 인술을 알렸다. 올해 5월에는 러시아 사하공화국 야쿠츠크에 ‘한국-사하 대구 동산 라이프센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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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나눔 실천은 병원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동산의료원은 1899년 미국인 의료선교사 우드브리지 존슨(1869∼1951)이 영남권 최초 서양식 진료소인 ‘제중원’을 세우면서 출발했다. 올해 5월에는 병원 발전에 크게 기여한 미국인 하워드 모펫의 둘째 아들 부부가 의료원을 찾았다. 2013년 97세로 세상을 떠난 모펫은 45년(1948∼1993년) 동안 병원장 등을 지내며 베트남 등에서 800여 차례가 넘는 의료 봉사를 펼쳤다.

선교사들의 헌신적 봉사는 116년 병원 역사를 이끄는 정신이다. 의료원은 2013년 병동 입구에 역대 선교사들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 조각상과 시대별 사진을 전시하는 역사관을 만들어 ‘제중원 초심’을 되새기고 있다. 의료원에 국제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울릉도 주민과 독도경비대원을 위해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같은 취지에서다.

○ “2020년 톱10 의료원 만들자” 한마음

남다른 병원 전통에 대한 직원들의 자긍심은 의료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이 되고 있다. 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3개 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보건복지부의 ‘의료 질과 환자 안전’ 1등급 등 최근 40여 개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 2013년 국내 35개 주요 대학병원 가운데 15위였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8위로 올랐다.

이 같은 성과로 뇌혈관센터와 로봇수술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얼굴성형센터 등 강점을 갖춘 특화센터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는 2018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20층 규모(병상 1033개)의 새 병원을 건립 중이다. 존스홉킨스대 병원 등 세계적 수준의 미국 병원 8곳을 본뜬 ‘환자 최우선’ 설계로 짓는다.

동산의료원은 개원 116주년 기념일인 1일 ‘미션&비전 2020 선포식’을 열고 새 도약을 다짐했다.

교직원 2300여 명은 헌신과 고객만족, 탁월함, 도전정신을 핵심 실천 가치로 △환자 중심의 지역 선도 병원 △창의 인재와 융합 연구로 미래 개척 △신뢰로 선택받는 병원을 추진해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 의료원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직원들의 의욕도 넘친다. 차원석 진단검사의학과 임상병리사(44)는 “우수한 의료와 함께 사랑과 봉사가 흐르는 의료원의 비전이 설렌다”며 “내가 맡은 분야에서 환자들의 신뢰를 받는 것이 의료원의 신뢰와 경쟁력이라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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