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만 15년째 운행 운전기사, 학생 태운 채 만취 상태서 운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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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셔틀버스 운전기사가 만취상태에서 학생들을 태운 채 곡예운전을 하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인하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모 관광버스 회사 소속 운전기사 A 씨(61)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추석 연휴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4시 15분경 인천 남구 인하대 정문에서 경인전철 주안역까지 5㎞ 구간을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다. 적발 당시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의 두 배가 넘는 0.226%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시 셔틀버스에 탄 한 학생은 “차가 휘청거리고 운전기사가 불안해 보인다. 술을 마신 것 같다”고 112에 다급하게 신고했다. A씨는 운전대를 잡은 뒤 32분 만인 30일 오후 4시 47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셔틀버스는 20여 명이 타고 있었으며 인하대를 출발해 주안역에서 학생을 내려준 뒤 학교로 오는 학생을 태워 학교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A 씨는 관광버스 회사 소속으로 이 학교 셔틀버스만 15년째 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추석 연휴 기간 계속 술을 마신 데다 출근하기 전날도 혼자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숙취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날 출근해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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